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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부동산으로 조기 은퇴한 30대 남성의 투자 분석과 리스크 관리 방법조기은퇴 2025. 8. 26. 06:56
조기 은퇴라는 말을 들으면 대개 몇 억, 몇 십억의 자산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 꿈을 실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출발은 의외로 소박합니다. 불안한 월급, 줄어들지 않는 지출, 그리고 반복되는 일상에 대한 피로. 한 30대 남성은 그런 현실 속에서 탈출구를 찾기 위해 ‘일하지 않아도 돌아가는 구조’를 스스로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는 서울에서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며 살았습니다. 월급은 매달 꼬박꼬박 들어왔지만 이상하게도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대로 10년을 더 일해도 뭐가 달라질까?”라는 질문은 점점 무게감 있게 다가왔습니다. 그렇게 그는 아주 작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네이버 부동산을 열어 지방 원룸 매물을 보기 시작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이었지만, 계속 보니 숫자가 달리 보였습니다. 5천만 원 이하의 매물, 대학가 인근, 공실률 낮은 구조. 서울이라면 상상도 못 했던 조건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현장을 직접 확인했고, 세입자와 대화를 나누며 “이 지역은 월세 잘 나가요”라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결국 그는 충청 지역 대학가 근처의 소형 원룸 두 채를 현금으로 매입했습니다. 이때부터 그는 단순히 ‘퇴사를 꿈꾸는 사람’에서 ‘은퇴를 준비하는 사람’으로 바뀐 것입니다.
조기 은퇴를 현실화시킨 건 시세차익이 아닌 월세 흐름이었습니다
그가 처음 매입한 두 채의 원룸은 각각 4,500만 원 수준이었고, 세입자 보증금 300만 원에 월세는 25만 원이었습니다. 단순 계산으로도 세후 약 70만 원 정도의 고정 수익이 확보됐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지방 부동산 위험하지 않냐” “그 돈으로 차라리 주식을 하지”라고 말했지만, 그는 단기 시세차익이 아니라 매달 꾸준히 들어오는 월세 흐름에 집중했습니다.
첫 해 동안은 큰 변화 없이 월세가 잘 들어왔고, 그는 수익을 생활비로 쓰지 않고 그대로 모았습니다. 그렇게 다시 비슷한 매물을 조사했고, 1년 반 뒤 같은 지역에 원룸 한 채를 더 매입합니다. 그 결과 월세 수익은 총 110만 원이 되었고, 그는 조용히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삶의 구조가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이 남성이 말하는 조기 은퇴란 “돈이 많아서 일 안 해도 되는 상태”가 아니라,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은 안 해도 되는 구조”였습니다. 지방 부동산은 그에게 있어 엄청난 부의 축적 수단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살 수 있는 시간의 여유’를 만든 도구였던 셈입니다.
조기 은퇴 이후에도 수익은 ‘버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그는 수익보다 먼저 리스크 관리부터 시작했습니다. 지방 원룸 투자에서 가장 두려운 것은 공실이었습니다. 그는 계약 시기를 대학생 학기 일정에 맞춰 조정했고, 방이 비면 바로 도배나 간단한 리모델링을 해두었습니다. 입주가 늦어지는 걸 막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그리고 월세 수금은 자동이체로 전환하고, 유지보수는 지역 관리 업체를 활용해 효율을 높였습니다.
특히 그는 수익의 30% 정도는 손대지 않고 따로 보관했습니다. 보일러 수리, 누수, 예상치 못한 공실 대비 등을 위해서입니다. 그는 이 비상 자금 덕분에 단 한 번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한 가지 더 중요한 점은, 그는 지역을 분산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투자자들이 분산을 추구하지만 그는 기존 자산의 ‘밀도’를 높이는 쪽을 택했습니다. 같은 지역, 같은 형태, 비슷한 조건의 부동산만 관리하면서 운영 효율성과 현장 대응력을 동시에 높였습니다. 결국 그는 ‘많이 버는 것’보다 ‘흔들리지 않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 조기 은퇴를 현실화하는 핵심이라고 말합니다.
조기 은퇴는 거창한 자산이 아니라, 선택 가능한 시간에서 시작됩니다
그는 지금도 “완전히 은퇴했다”는 말을 꺼리는 편입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억지로 하지 않아도 되는 삶이 가능해졌다는 점입니다. 지방 소도시의 조용한 동네에서 자전거로 이동하고, 직접 요리하고, 책을 읽고, 부동산을 관리하는 삶은 서울에서의 빠듯한 출근과는 전혀 다른 리듬입니다.
그는 이제 돈을 더 벌기보다는 지금 구조를 더 안정화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자동화된 수익, 최소한의 소비, 예측 가능한 리스크, 이 세 가지가 맞물린 구조 속에서 그는 매일을 선택적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조기 은퇴는 누구나 가능합니다. 핵심은 돈이 아니라 구조입니다. 그리고 그 구조는 지방 원룸 한 채를 보는 것, 생활비를 정리하는 것, 내 시간의 흐름을 기록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지금 여러분이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실천이, 조기 은퇴의 첫 번째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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